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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정치는 어렵다? X

청년정치학교 EP.1 — 내 월세는 왜 자꾸 오르는가

by donminam 2026. 9. 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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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, 청년정치학교 1교시야. 오늘 주제는 아주 사적이고, 아주 정치적인 이야기 — "내 월세는 왜 자꾸 오르는가".

 

솔직히 말해보자. 정치 뉴스 틀면 나오는 사람들, 다 우리랑 상관없어 보이지?

 

근데 그 사람들이 회의실에서 도장 하나 잘못 찍으면, 다음 달 내 통장에서 15만 원이 더 빠져나가. 이게 정치야.

 

재미없어 보이는데 제일 돈 되는 이야기.

1. 일단 팩트체크 : 얼마나 올랐게

최근 몇 년간 수도권 원룸·오피스텔 월세는 꾸준히 우상향했어. "내가 유난히 재수가 없어서"가 아니라,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는 뜻이야. 그리고 그 구조는 누가 만드냐면— 정치인들이 만들어.

2. 그래서 누구 탓이냐고? — 여기서부터 재밌어진다

이 질문에 "그냥 정부 탓"이라고 하면 정치학교 조기 퇴학이야. 실제로는 여러 톱니바퀴가 동시에 돌아가고 있거든.

 

① 임대차 관련 법 개정

전월세 계약 갱신 규칙이 바뀌면, 집주인 입장에서는 "계약 기간 동안 못 올릴 수도 있으니 처음부터 왕창 올려놓자"는 계산이 생겨. 세입자를 보호하려던 정책이 역설적으로 신규 계약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도 있고, 반대로 이런 법이 없었으면 더 심했을 거라는 반박도 있어. 이건 지금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싸움 중인 주제야.

 

② 금리

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집주인도 대출 이자를 더 내야 해. 그 부담, 누구한테 넘어갈까? 정답: 세입자.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"전세의 월세화" 현상도 금리랑 세트로 붙어 다녀.

 

③ 공급 정책

신축 건물이 얼마나 지어지느냐는 재건축 규제, 그린벨트 해제 여부, 공공주택 물량 같은 정책 결정에 달려 있어. 공급이 줄면? 너도 알지, 경제 시간에 배운 그거.

 

④ 세금 구조

보유세, 종부세가 오르면 집주인들이 그 부담을 임대료에 얹으려는 유인이 생겨. 물론 "세금 올린다고 다 세입자한테 전가되는 건 아니다"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.

 

→ 요점: 어느 하나가 100% 원인이라고 우기는 사람은 정치를 팔아서 장사하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. 진짜 정치를 아는 사람은 "이게 다 얽혀있다"는 걸 인정하는 사람이야.

3. 그러니까, 정치 = 내 지갑

국회에서 임대차법 조문 하나 고치고, 한국은행에서 금리 0.25%p 올리고, 국토부에서 공급 계획 발표하고 — 이 모든 게 3개월 뒤 내 월세 고지서에 찍혀서 돌아와. 뉴스에서 "정치인들 또 싸운다"고 나올 때, 사실 그 싸움의 결과값이 니 통장 잔고야.

4. 오늘의 과제

  • 내가 사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최근 부동산 관련 법안에 어떤 입장이었는지 한 번 검색해보기
  • "임대차 3법", "전월세 신고제" 이 두 단어, 이번 주 안에 뜻만이라도 알아두기

임대차 3법 (2020년 시행)은 세입자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3가지 제도를 묶어 부르는 말이야.
  1. 전월세 상한제: 계약을 갱신할 때 임대료를 한 번에 최대 5%까지만 올릴 수 있게 제한.
  2. 계약갱신청구권제: 세입자가 원하면 기존 계약을 한 번 더 연장할 수 있는 권리(보통 2+2년, 총 4년 거주 가능). 집주인은 실거주 등 정당한 사유 없이는 거절 못 함.
  3. 전월세신고제: 보증금 6천만 원 또는 월세 30만 원 초과 계약을 맺으면 30일 이내에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는 제도. 임대차 시장 정보를 투명하게 파악하려는 목적.
논쟁 포인트: 세입자 입장에선 급격한 임대료 인상과 갑작스러운 계약 종료를 막아주는 안전장치야. 반면 집주인 입장에선 "4년 동안 못 올릴 수도 있으니 신규 계약 때 미리 많이 올려놓자"는 유인이 생겨서, 오히려 신규 전월세 매물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있어. 실제로 이 법 시행 직후 전세가가 급등했던 시기가 있었고, 이게 법 때문인지 금리·공급 등 다른 요인 때문인지는 지금도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려.

 

다음 화 예고 : 내 월급명세서에서 이유도 모르고 빠져나가는 그 돈들, 세금의 정체를 파헤친다. (EP.2 — 국가가 내 월급을 훔쳐가는 방법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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